한강 노들섬에서 울려 퍼지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입력 2022-09-21 12:03   수정 2022-09-21 13:02


노들섬에서 노을로 붉게 물든 한강을 배경으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울려 퍼진다. 오는 10월 1일과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강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마술피리‘ 야외 공연에서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창립 이래 처음 제작하는 야외오페라다.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클래식 오페라 작품을 극장이 아닌 야외공간에서 무료로 선보여 일상 속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노들섬 잔디마당에 야외 특설무대를 제작하고, 계단식 객석을 확장해 약 1200석 규모의 좌석을 조성한다. 또 영상을 활용한 현대적인 무대 구현을 통해 노들섬 잔디마당의 야외 정취와 어우러지는 오페라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약 160분 걸리는 공연을 휴식 없이 100분으로 축약해 진행한다.

야외 오페라를 두 차례 올린 경험이 있는 오페라 연출가 이회수가 연출을 맡고, 여자경이 지휘하는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밤의 여왕 역에 유성녀, 타미노 역에 이명현, 파미나 역에 장혜지,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역에 최은석과 이세희, 자라스트로 역에 박준혁, 모노스타토스 역에 오정율이 캐스팅됐다.

'마술피리'는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모차르트가 ‘후궁 탈출’에 이어 독일어로 쓴 두 번째 징슈필(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포함된 민속적인 독일어 오페라)’이자 그의 마지막 오페라다. 소박한 가곡부터 화려한 기교와 극고음의 콜로라투라 대표 아리아인 ‘밤의 여왕의 아리아’, 타미노와 파미나의 서정적인 아리아,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중창, 진지한 종교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연극적인 재미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팬데믹으로 위축된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회복하고자 특별히 기획한 공연”이라며, “평소 접하기 힘든 클래식 오페라 공연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기며 많은 이들이 예술이 주는 감동을 만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만 5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전 좌석 사전 예약제(비지정석)로 관람권은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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